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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칼럼] 동성 부부 외도에 위자료 1,000만원 인정! 법원이 본 '사실혼에 준하는 생활공동체'
조회수1
2026-06-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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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앤강 법률사무소의 강영준, 강소영 변호사입니다.

결혼신고를 하지 않았더라도 오랜 기간 함께 살며 경제생활을 공유하고 가족들에게 배우자로 소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법은 이런 관계를 사실혼이라고 부릅니다. 사실혼은 법률상 혼인은 아니지만 일정한 범위에서 법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실혼 제도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관계를 전제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성 커플의 경우 함께 살아도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법원이 동성 부부 관계를 '사실혼에 준하는 생활공동체'로 인정하며 관계 파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까지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하게 보면 '위자료 1000만원이 인정된 사건'으로만 취급할 수 있지만, 이를 더 넓게 보면 동성 커플이 형성한 공동생활 역시 법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관계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담겨 있습니다.


사건 개요

원고와 상대방은 오랜 기간 동거하며 생활해 온 동성 부부였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주거를 마련하고 경제생활을 공유했으며 가족들에게도 서로를 배우자로 소개하면서 생활공동체를 형성해 왔습니다. 일반적인 연인관계를 넘어 사실상 부부와 유사한 형태로 살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제3자와 부정한 관계를 맺으면서 관계가 파탄됐고 원고는 상대방과 제3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 법원은 동성 간 관계는 현행법상 혼인이나 사실혼으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이유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원고는 항소했고 사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법원의 판단

재판부는 두 사람이 상호 혼인의 의사를 가지고 정신적·육체적·경제적으로 결합하여 사실혼과 유사한 생활공동체를 형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현행법상 동성 간 혼인이나 사실혼 자체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법적 혼인 여부와 별개로 동성 커플이 장기간 공동생활을 형성하며 누려온 이익은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동성 커플이 형성한 생활공동체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평등권 보호에 반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2024년 대법원이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 취지와도 같은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판결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심 판결을 취소하고 관계 파탄에 책임이 있는

피고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원고가 청구한 3000만원 전부가 인정된 것은 아니지만

동성 커플이 형성한 생활공동체 자체를 법적 보호 대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동성 커플의 관계는 오랫동안 법적 보호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지를 두고 많은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혼인신고가 불가능한 현실 때문에 관계가 파탄되더라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판결은 동성 커플이 형성한 공동생활 역시 법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동성 커플이 자동으로 사실혼과 같은 보호를 받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함께 생활한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경제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는지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어떤 관계로 알려져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동성 커플 사이에서도 위자료 청구와 공동재산 분쟁 금전거래 문제 주거 문제 등 다양한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직 관련 법리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자신의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분쟁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 파탄으로 인해 정신적·경제적 손해가 발생했거나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관련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법률 검토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법원의 판단 흐름은 형식적인 관계보다 실제 생활공동체의 모습과 신뢰관계를 더욱 중요하게 살펴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성 커플과 관련된 분쟁 역시 사실관계와 증거에 따라 예상보다 넓은 범위의 권리 보호가 인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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