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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칼럼] 갑작스러운 뇌출혈 사망 사건에서 유족급여등 부지급처분이 취소된 사례
조회수1
2026-06-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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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앤강 법률사무소의 강영준, 강소영 변호사입니다.

근로자가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 유족들은 산재 신청을 고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비만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흡연 경력이 확인되면 업무보다 개인 건강 상태가 원인이라는 이유로 산재가 부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산재 사건에서는 업무시간이 몇 시간이었는지보다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새벽 근무가 반복되었거나 업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는지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뇌출혈로 사망한 사건에서 업무와 사망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한 사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건 개요

망인은 20대 후반의 젊은 근로자로 마을버스 회사에 입사한 뒤 견습기간을 거쳐 운전기사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망인은 근무 중 두통과 어지럼증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소뇌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가 이어졌지만 결국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유족들은 산업재해보상보험에 따른 유족급여와 장례비를 청구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뇌출혈 자체는 인정되더라도 업무와 사망 사이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유족급여와 장례비 지급은 거부됐습니다.

유족 측은 망인은 입사 직후 낯선 업무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었고 장시간 근무를 반복했다며 운전업무 특성상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었다 주장했습니다. 유족들은 과로와 업무부담이 뇌출혈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의 판단

법원은 업무상 질병 사건에서 업무가 질병의 유일한 원인이어야만 산재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질병이나 건강상 위험요인이 존재하더라도 업무상 과로나 스트레스가 질병 발생 또는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망인의 실제 업무를 볼 때, 근로복지공단은 버스 운행시간을 중심으로 업무시간을 계산했지만 법원은 점호와 차량 점검 그리고 운행 종료 후 차량 정리와 주유 역시 업무에 포함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한 준비와 정리 과정까지 담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망인의 실제 업무시간이 공단이 산정한 시간보다 훨씬 길었다고 보았습니다.

여기에 망인은 기존에 수행하던 업무를 그만두고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근무시간이 크게 늘어났고 새로운 업무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도 존재했습니다. 여기에 새벽 출근과 반복적인 운행업무가 더해졌습니다. 법원은 이런 사정들이 뇌혈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을버스 운전업무의 특수성도 고려됐습니다. 운전기사는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며 교통사고 위험에 대한 긴장감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배차간격이 짧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법원은 이런 업무 특성이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높이는 요소라고 보았습니다.

망인에게 비만과 흡연 등 뇌출혈 위험요인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됐습니다. 법원은 위험요인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와 질병의 관련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업무환경 변화와 장시간 근무 그리고 운전업무 특성을 종합하면 업무가 뇌출혈 발생과 사망을 앞당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판결

법원은 근로복지공단이 유족들에게 내린 유족급여 및 장례비 부지급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지급 처분을 취소하고 소송비용 역시 근로복지공단이 부담하도록 판결했습니다.


산재 사건은 교통사고처럼 사고 장면이 남아 있는 경우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이미 사망했거나 병이 발생한 뒤에 업무와 질병의 관계를 거꾸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업무기록과 의무기록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유족 측은 근무환경과 업무강도 그리고 업무 변화 과정을 입증해야 합니다. 같은 자료를 보더라도 어떤 부분을 찾아내고 어떤 논리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뇌출혈과 심근경색 같은 과로사 사건은 단순히 주당 몇 시간을 일했는지만 보는 사건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번 사건 역시 운전시간만 계산했다면 산재 인정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법원은 운행 전후 준비업무와 마을버스 운전업무의 특수성까지 함께 고려했습니다.

산재 사건은 의학 문제와 법률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습니다. 유족급여나 장례비가 부지급되었다고 해서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산재 사건 경험이 있는 법률전문가와 함께 자료를 다시 검토해 보면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강앤강 법률사무소대한민국 1위 기업 삼성대한민국 1위 로펌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이 처음부터 직접 사건 상담을 진행하며 철저한 사건 분석 및 검토를 통해 의뢰인의 사건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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