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앤강 법률사무소의 강영준, 강소영 변호사입니다.
중고거래를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생각보다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구매자와 약속한 장소를 착각해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계좌번호를 잘못 보내 입금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물건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판매했다가 뒤늦게 하자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택배를 보낸 뒤 송장번호를 잘못 전달하기도 하고 보관 중인 물건을 이미 처분한 사실을 잊은 채 판매글을 올리는 일도 있습니다.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 대부분은 당사자 사이의 대화나 협의를 통해 해결됩니다. 하지만 판매가격을 잘못 입력한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특히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물품은 숫자 하나 차이로 거래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거래라면 여러 상황적 판단으로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플랫폼을 통한 거래라면 판매자는 거래가 끝난 뒤에야 실수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격을 잘못 올렸다면 당연히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알아볼 사건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자가 실제 희망 가격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물건을 판매한 뒤 거래 취소를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판매자는 가격 입력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계약 취소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