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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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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칼럼] 코인세탁소에 쓰레기 투기한 이웃, 업무방해와 재물손괴로 유죄
조회수4
2026-06-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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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앤강 법률사무소의 강영준, 강소영 변호사입니다.

업무방해죄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폭행이나 협박부터 떠올립니다.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거나 가게 주인을 위협하는 행동 정도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업무방해죄는 훨씬 넓은 범위에서 성립합니다.

인터넷에 허위 리뷰를 반복적으로 올리는 경우도 업무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할 생각도 없으면서 수십 차례 허위 예약을 넣어 영업을 방해한 경우도 처벌 대상이 됩니다. 병원에 악성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거나 허위 신고를 남발해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만든 사례도 있습니다. 회사 전산망에 무단 접속해 업무를 중단시키거나 콜센터에 수백 통의 전화를 걸어 상담 업무를 마비시킨 경우 역시 업무방해죄가 문제됩니다.

영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결국 같은 결과가 발생합니다. 손님을 받아야 하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해야 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업무가 멈추게 됩니다. 형법은 이런 행위를 영업의 자유와 경제활동을 침해하는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조금 더 특이합니다.

피고인은 이 업체의 재물을 파손한 것도 아니고 직원을 폭행한 것도,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새벽 시간 세탁소 안과 출입구에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 그리고 오물을 반복적으로 버렸습니다. 세탁소 주인은 영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청소를 해야 했고 손님들은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부산지방법원 2026고정208 사건에서 법원은 이런 행위 역시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나아가 세탁소 시설의 효용까지 침해했다고 보아 재물손괴죄도 함께 인정했습니다.


사건 개요

피고인은 피해자가 운영하는 무인 세탁소를 상대로 세 차례에 걸쳐 오물을 버렸습니다.

처음 범행은 새벽 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피고인은 자신의 집에서 담배꽁초 약 50개가 섞인 오물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세탁소로 가져갔습니다. 이후 세탁소 내부 바닥에 넓게 흩뿌렸습니다. 세탁소를 이용하려던 손님들은 출입과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같은 세탁소 출입구 앞에는 휴지와 과자봉지 등 생활쓰레기가 버려졌습니다. 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며칠 후에는 튀김가루와 담배꽁초가 섞인 오물이 세탁소 외부에서 내부까지 이어질 정도로 넓은 범위에 뿌려졌습니다. 영업장을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세탁소 바닥 전체가 오염된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피해자는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오물을 치워야 했습니다. 어떤 날에는 30분 가까이 청소를 해야 했고 어떤 날에는 1시간 정도를 오물 제거에 사용해야 했습니다. 무인세탁소의 특성상 이용객들은 깨끗한 환경을 기대하고 방문합니다. 출입구와 바닥 곳곳에 담배꽁초와 생활쓰레기가 널려 있는 상태라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세탁기나 건조기를 부순 사실이 없다는 점입니다. 피고인이 한 행동은 반복적으로 쓰레기와 오물을 버린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재물손괴죄와 업무방해죄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법원이 어떤 이유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는 재물손괴죄와 업무방해죄의 법리를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

형법상 재물손괴죄는 물건을 파괴하는 경우에만 성립하는 범죄가 아닙니다. 물건의 효용을 해하는 경우에도 성립할 수 있습니다. 효용을 해한다는 말은 물건을 원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법원은 세탁소 내부와 출입구에 오물이 투기된 상태에서는 이용객들이 정상적으로 세탁소를 이용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세탁기 자체는 멀쩡했지만 이용 자체가 방해된 이상 세탁소 시설의 효용이 침해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업무방해죄 부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피해자는 반복적으로 오물을 치워야 했습니다. 영업을 준비하는 시간에 청소를 해야 했고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반복적인 오물 투기가 세탁소 영업을 방해하는 위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업무방해죄에서 말하는 위력은 상대방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어렵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 위력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판결

법원은 피고인에게 적용된 재물손괴죄와 업무방해죄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사업장을 운영하다 보면 감정적인 분쟁이 영업방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업무방해 사건은 CCTV 확보와 피해자료 정리 그리고 실제 영업상 영향에 대한 입증이 중요합니다. 같은 사실관계라도 증거 확보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업무방해나 영업방해와 관련된 형사분쟁이 발생했다면 사건 초기부터 법률 검토를 받아 대응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앤강 법률사무소대한민국 1위 기업 삼성대한민국 1위 로펌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이 처음부터 직접 사건 상담을 진행하며 철저한 사건 분석 및 검토를 통해 의뢰인의 사건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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