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이나 협박 사건에서는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출발점이 되지만 공격의 선후관계 하나만으로 정당방위나 정당행위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상대방이 주먹을 휘둘렀다는 이유로 공격이 끝난 뒤 쫓아가 폭행하거나, 위험이 사라진 뒤 흉기를 가져와 보복했다면 최초 공격과 별개의 범죄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위험이 커진 상태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했다면 행동의 경위와 강도에 따라 형사책임에 대한 판단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수사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다툼을 사후적으로 다시 구성해야 합니다. CCTV와 차량 블랙박스, 통화녹음, 112 신고내역, 현장 사진, 진단서, 목격자 진술, 사건 직후 주고받은 메시지 등 당시 공격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줄 자료가 중요합니다.
누가 먼저 공격했는지와 함께 어느 시점에 공격이 멈췄는지, 피고인이 어떤 방법으로 대응했는지까지 시간 순서에 따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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